왓츠인마이 메모장!

의식의 흐름과 아무말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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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인마이 메모장!

스탠드포인트 2025년 11월호 ‘정리’ 편에 실린 아티클을 재구성한 글입니다. 한 호에는 여러 아티클이 함께 실리지만, 매거진 홈페이지에는 하나의 아티클만 공개됩니다. 전체는 실물 매거진e-book으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무언가를 버리거나 지우는 것도 정리지만, 새로운 이름을 붙여 주는 것도 정리가 될 수 있지요. 기록용으로 5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 제 메모장 앱은 뒤죽박죽 모든 게 섞여 있는 빈티지 옷 가게 같아요. 완벽한 문장으로 서술된 메모는 하나도 없네요.

오타는 수정했지만 날것의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띄어쓰기나 말투는 크게 수정하지 않았어요.

#주제 : ‘정리’라는 토픽으로 글감을 떠올려 보면서 마구마구 메모했던 것들!

- 내가 원하는 것 / 알고 보면 원하지 않는 것: 이거 가르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 정리를 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되잖아.

- 나만의 일을 하는 사람들 좋다. 규모를 엄청 늘리거나 기업이 되고 싶고 막 그렇지 않은 사람들. 브랜드도 과거에는 동경했지만 그걸 만들고 싶지는 않아. 난 그렇게 럭셔리한 뭔가를 만들고 싶은 사람도 아님. 항상 염두에 두기

- 여행 가기 전에 캐리어 싸는 일이 떠오름. 우린 되게 미래를 잘 알고 계획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갖고 갔는데 안쓰는 물건도 있고, 별로 안 쓸 거라 생각했는데 자주 쓰는 것도 있고, 안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없는 것도 있음. 그니까 뭐든 해보기 전까지는 모른다는 거지.

- 난 또 뭘 정리하나? 유튜브 썸네일들이나 인스타 피드가 깔끔했으면 하는 맘에 항상 수정을 거듭하곤 하는 듯. 깔끔하고 공백과 여유가 있는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서. 근데 콘텐츠 업로드하는 당시에는 반응이 즉각적으로 좋았으면 하는 맘에 자꾸 뭐든 넣고 싶어짐. 글씨라든지 눈에 확 들어오는 뭔가라든지. 실제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시끄러움과 고요함 중간에 있는 거 같은데. 흠 둘다 욕심인 듯.

#여행

- 도쿄에서 살 것: 아포테케 디퓨저 (맡아보고). 5년 다이어리. 플리츠플리즈 구경. 살거없으면 안사기.

- 이집트 갈거면 모로코 같이 가기

#아이템 : 앞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것들

- 유선노트 색감 조합 예쁘게. 감사 일기 가벼운 걸로. 리갈패드. 12월호까지 다 쓰면 1년치 매거진 중에 좋은 글들 모아서 따로 새로 책처럼 만들기.

- 하고싶은게 많은 사람들을 위한 다이어리야

- 그럼 하고싶은 일들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거야?

- 아니 그 반대야

- ?

- 그냥 하고싶은거 다 적는 거야

- 오호

- 그래서 하고싶은게 더 많이 생기게 해버리는 거야

- 스탠드포인터가 랜덤으로 한 문장씩 이어서 쓰는 이야기 같은 거 해보고 싶다 딱 앞 문장만 볼 수 있게 해놓고.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

#지피티 : 넌 가끔 통찰력 있는 말을 해 줄 때가 있어

- 너의 본심은 “나는 지적인 세계를 잃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창작하고, 세계 속에서 나의 감각을 확장하고 싶다.”야.

- “나는 어떤 문제를 감각적으로 발견했고, 이걸 창의적으로 해결해봤다”라는 실제 경험들을 만들어야 해.

- 네가 원하는 건 단순히 유학이나 이민이 아니라, ‘창작을 중심으로 한 자유로운 이동과 체류의 시스템화’야.

#생각 : 글로 만들 마음은 아직 없지만, 잊어버리긴 싫은 것들.

- 변주를 하면서 지속성 유지하는 거 진짜 멋있다. 존이랑 조나스 노래 듣다가 갑자기 씀*

- ‘나의’ 그리스식 파스타**

- 글 쓸 때 재밌게 쓰는 법. 마지막을 절대 교훈이나 배운 점으로 안 끝내기***

- 책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

- 꿈을 직후에 못 이뤄도 괜찮은 이유. 더 다양한 경험 쌓여서 더 짱이 됨


* 여기서 존은 존 메이어, 조나스는 조나스 브라더스! 두 가수 모두 정말 좋아하는데요. 꽤 오랜 시간 음악 활동을 해오는 동안 둘 모두 다양한 장르에도 도전해 보고, 팀을 만들어도 보고 찢어져도 보고. 형태는 계속 바뀌어 갔는데 계속해서 자기만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부분이 공통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메모해 두었어요.

** 한 브런치집에서 메뉴를 고르다가 발견한 파스타 이름. 왜 굳이 ‘나의’ 라는 말까지 더해져서 메뉴 이름이 완성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궁금해져서 먹어보게 되었거든요! 재밌어서 적어 두었어요.

*** 이 메모는 메모장에 잠들어 있다가 2025년 끝자락 1년 회고 포스팅으로 재탄생했답니다. ↓

2025 recap 인스타그램 포스팅

스탠드포인터는 무언가 좋은 생각이 날 때 어디에 어떻게 메모하나요? 그리고 그 조각조각 단상들을 어떻게 정리하는지도 궁금해지네요.


너에게 이름을 붙여 줄게! (매거진 지면)
너에게 이름을 붙여 줄게! (매거진 지면)
너에게 이름을 붙여 줄게! (매거진 지면)
너에게 이름을 붙여 줄게! (매거진 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