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책 큐레이션
여름엔 독서지! 파라솔 밑에서 펼칠 책 4권.
8월의 프랑스는 문을 닫습니다. 빵집도 쉬고 병원도 쉬고! 다들 한 달씩 사라져요. 한 달이요, 한 달. 처음엔 이게 무슨 일인가 어리둥절했는데, 저도 마침 친구가 놀러 와서 스페인 마요르카에 다녀오기로 했어요.
여름답게! 이번 8월에 펼쳐볼 책을 네 권 골라 보았습니다. 비행기랑 바닷가에서 읽으면 좋을 책들로요. 멋진 책인지는 저도 아직 모르지만, 무슨 책 읽을까 고민 중인 스탠드포인터를 위해 공유해 봅니다.
미묘한 메모의 묘미

소설가 김중혁이 자기 메모에 대해 쓴 책. 밀리의 서재에 담아만 놓고 몇 달째 손을 안 대고 있는데요. 저도 휴대폰 메모장을 유용하게 쓰는 편이다 보니 다른 사람의 메모 스타일도 궁금해지더라고요(2018년부터 해온 메모가 휴대폰 앱에 모두 저장되어 있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 단편집. 이번 봄까지만 해도 소설과 살짝 데면데면했었는데 요즘 들어 조금씩 친해지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읽는 일이 즐거워졌거든요. 고전 소설이 주는 기쁨을 같이 느껴 봅시다.
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작년에 성해나 작가의『두고 온 여름』을 재밌게 읽어서 다른 작품도 읽어 보고 싶어졌어요. 이 책도 여름과 무척 잘 어울린다고 해서 기대 중! 아직 책을 펼쳐 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지금 알고 있는 키워드는 경주/건축/옛날과 지금 정도.
곰브리치 세계사

미술사가 곰브리치가 스물여섯이던 1935년 빈에서 쓴 책입니다. 어린 독자를 위한 세계사를 써 달라는 부탁을 받고 6주 만에 끝냈대요. 매일 한 장씩 쓰고 일요일마다 약혼자에게 읽어 주면서 고쳤던 이 책.
파리에 살기 시작한 후로 제가 이 동네의 지리나 역사에 대해 거의 문외한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거든요(...). 세계사가 자꾸 궁금해지기는 하는데, 재미 없는 책을 펼치기는 싫어서 이 책으로 픽. 과연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지!
스탠드포인터도 이 중에 골라서 같이 읽으실래요? 이글이글한 날씨에 나가기도 싫잖아요. 9월에 서로 몇 권이나 완독했는지 세어 보기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