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드포인트 Standpoint Magazine > 자기만의 관점으로 지구를 모험하는 독립 매거진. 고유한 라이프스타일, 경험, 브랜드 이야기. Public Ghost content for AI and LLM tooling. This file includes a bounded export of public pages first, then recent public posts. Append `.md` to any post or page URL to get the content in Markdown (for example, `/example-post.md`). ## Pages ### About URL: https://www.yourstandpoint.com/about/ Last updated: 2026-07-07T17:15:11.000Z Standpoint 자기만의 세상을 갖고 싶은 모험가를 위한 매거진. 아티클 한 편마다 스탠드포인터의 세계가 한 뼘 넓어지기를 바랍니다. 고유한 관점이 있는 라이프스타일, 커리어,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shop: [standpoint.kr](https://standpoint.kr/?ref=yourstandpoint.com) Writer 유정은 [springofyoo@gmail.com](mailto:springofyoo@gmail.com) (원고, 콘텐츠 협업 문의) ![유정은](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3010_up.jpg) 세상을 넓히는 공부와 경험을 사랑하는 사람! 대도시를 동경해서 20살에 서울에 왔고, 이제는 파리에서 글을 씁니다. 연세대학교에서 국문학·경영학을 공부했고 로스쿨에서 수험생활을 이어오다 학업을 그만두고 혼자 커리어를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 [YouTube](https://www.youtube.com/@springofyoo?ref=yourstandpoint.com) - [Instagram](https://instagram.com/springofyoo?ref=yourstandpoint.com) -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springofyoo?ref=yourstandpoint.com) ### 신청해 주셔서 고마워요! URL: https://www.yourstandpoint.com/ebook-preview-interest/ Last updated: 2026-09-16T16:38:00.000Z 먼저 써 보겠다고 손 들어 주셔서 고마워요! 이북 버전이 완성되면 교환일기를 받으시는 이메일로 무료로 보내드릴게요. 직접 써 보신 뒤, 블로그에 솔직한 후기를 남겨 주세요. 어떤 이야기를 발견하실지 벌써 궁금해요. ## Posts ### 우리 책장에 진짜 사람이 있을까? URL: https://www.yourstandpoint.com/empty-drawer/ Last updated: 2026-10-07T09:15:27.000Z ### 베벌리힐스를 떠나며 받은 선물 오늘은 작년에 떠난 미국 서부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LA에서 머문 4일 동안 친구와 저는 아름다운 베벌리힐스의 한 저택에 딸린 작은 집에서 지냈는데요. 여행의 피곤에 절여진 나머지... 저희는 숙소에서 널브러져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을 종종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 별채에 난 커다란 창을 통해 에어비앤비 호스트인 집주인 할머니의 취향과 일상도 조금씩 알게 됐어요.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9/IMG_5217.jpg) 베벌리힐스의 집 커다란 수영장 표면 위에 동동 떠 있는 나뭇잎을 치우고, 정원의 풀과 꽃에 여유롭게 물을 주는 모습. (ON 운동화를 신고 주신다는 게 포인트.) 꿈같이 멋진 서재도 인상적이었지만, 자꾸 눈길이 가는 건 여유로운 태도와 저까지도 편안해지는 웃음이었어요. 에어비앤비 앱에 적힌 **그녀 이름은 데보라, 직업은 작가!** 허걱. 나도 작가...는 아니지만 국문학을 전공했고 글도 쓰는데! 갑자기 그녀가 제 롤모델로 급상승했습니다. 우리는 에어비앤비 앱으로 채팅을 나눴어요. 내향형인 저 대신 친구가 운을 뗐지만요. "내 친구가 너 책 궁금하대! 어떤 책 썼어?"라고 하니 그녀의 말. "너희 가는 마지막 날에 내 책 선물로 줄게!" 심장이 뛴다... 데보라는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일까요. 어떤 생각을 하며 삶을 살까요. 왠지 판타지 소설 작가일 것 같아요. 화창한 체크아웃 날 아침, 데보라는 양장으로 된 두꺼운 책을 저에게 하나 건넸어요. 앞장에 사인도 받았어요. 제게 하고 싶은 말도 하나 적어주세요! 하고요.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9/IMG_5818.jpg) 두근두근. 무엇을 써 주었는지는 곧 공개합니다. 마지막 인사를 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해야 했던 나머지, 책을 바로 펼쳐보지 못하고 여행을 마무리했어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책 첫 장을 열어본 저는 **몇 페이지 못 가 당황스러운 기분으로 책을 덮어 버렸어요.** 이 책은 세계적인 인류학자 '마가렛 미드'가 쓴 편지·일기·회고록을 바탕으로 그녀의 젊은 시절을 재구성한 전기였어요. 은밀한 연애편지부터 동시에 여러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 대한 고민까지 날것 그대로 실려 있었습니다. 이 책은 뭐지? 누군가의 사생활을 밝히는 책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읽히는 거지? ### 이 당황스러움도 문화 차이일까 남의 사생활을 소비한다는 어색함과 죄책감이 먼저 들었어요. 제가 익숙했던 인물 이야기에서는 보통 그 사람이 무엇을 이루었는지가 중요했거든요. 사적인 고민이나 연애 이야기는 인물의 업적을 향해 가는 길에 잠깐 등장하는 장애물 정도였을 뿐. 놀란 마음에 책을 덮었지만 그다음 내용이 궁금한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다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재미있게도 **그런 복잡함 자체가 이야기로 쓰여 있는 책이었어요.** 누구를 사랑하는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러고도 왜 마음이 달라지는지. 훌륭한 사람이라는 결론을 향해 이야기가 나아가지 않아도, 한 사람의 아주 진솔한 감정과 삶이 이렇게 서사가 될 수 있구나. 그것이 픽션 속 인물이 아니라 실제 세상을 살아간 사람의 이야기여서 더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서사 논픽션(narrative nonfiction)!** 실제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소설처럼 이야기를 풀어 가는 장르랍니다.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9/IMG_5212.jpg) 데보라의 집에서 ### 우리 책장 안에는 없었던 커다란 가능성 숫자로는 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의 도서 공식 분야 13개 가운데 ‘서사 논픽션’은 별도 항목이 없고, 전기와 회고록이 주로 포함되는 ‘역사’ 전체도 3.2%, 약 2천 종에 그칩니다. 물론 서사 논픽션 일부는 에세이나 사회과학으로 흩어져 있을 테니 3.2%를 곧 이 장르의 정확한 몫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정확히 셀 수조차 없이 여러 서가에 흩어져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아직 한국에서 독립된 장르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증거에 가까워요.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9/R0002691.JPG) LA LA LAND 그렇다면 이 낯선 장르만의 재미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책을 만든 데보라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이것이지 않을까 합니다. 사방에 널린 파편 같은 기록들을 모아 **독자가 끝까지 읽게 만드는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하는 작가의 기획력.** 편지와 일기 같은 날것의 재료를 가지고, 사실을 확인하고 맥락을 살펴 소설만큼 흥미진진한 비문학으로 엮어 내는 일종의 고난도 디렉팅 능력! 미국에는 이런 책을 만드는 작가를 지원하는 제도도 있을 정도라고 해요. 뉴욕시립대 대학원의 ‘레온 레비 전기 센터’는 선발된 전기 작가에게 9개월 동안 7만 2천 달러의 지원금과 개인 집필 공간, 연구 보조까지 제공해요.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삶을 오래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돈과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주는 거예요.** ### 계속 탐험해야 하는 이유 책 한 권을 선물받았을 뿐인데, 제게 익숙하지 않았던 이야기 방식을 하나 알게 되다니! 베벌리힐스에서 이런 새로운 배움을 얻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더더욱 기뻤습니다. 처음에는 데보라의 여유로운 일상이 부러웠는데 이제 그녀가 글을 쓰는 방식이 궁금하고 알고 싶어졌어요. **무엇을 모르고 있었는지조차 몰랐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의 놀라움**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분이기도 해요.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9/R0002680.JPG) @the last bookstore 그렇다면 서사 논픽션 장르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많이 읽히고 있을까요. 한 가족의 살인 사건을 따라간 트루먼 커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 한 여성의 세포가 현대 의학을 바꾼 과정을 추적한 리베카 스클루트의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등이 있어요(두 책 모두 국내에도 번역되었지만, 서점에서는 각각 소설, 의학 분야로 흩어져 있어요). 이 책들의 핵심은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무엇을 원했고 어떤 선택을 했으며 그 뒤에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장면으로 보여 주는 거예요. 데보라가 마가렛 미드의 업적보다 편지 속 망설임과 욕망을 고른 것처럼요. --- 계속해서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 낯선 영역에 고개를 내밀어 보고 싶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내게 익숙한 세상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이렇게 뜻밖의 만남을 통해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침 데보라가 **책 첫 페이지에 적어 준 한마디**도, 바로바로!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9/IMG_6174-1.jpg) Follow your special path! 너의 특별한 길을 따라가. p.s. 책 제목은 이었답니다. ### 무엇이 중요한가요? URL: https://www.yourstandpoint.com/mueosi-jungyohangayo/ Last updated: 2026-09-06T11:53:20.000Z ![공부가 일이 되는 삶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03-study-09.jpg) 이 중에서 필요한 가치를 딱 3가지만 꼽는다면? ## 웰컴, 스탠드포인터! 아티클 모아보기부터 진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구독하기 Email sent! Check your inbox to complete your signup. 매달 둘째·넷째 목요일, 뉴스레터를 보내드려요. 같이 세상을 넓혀 봅시다! 스탠드포인트 2025년 3월호 ‘직업’ 편에 실린 아티클입니다. 한 호에는 여러 아티클이 함께 실리지만, 매거진 홈페이지에는 하나의 아티클만 공개됩니다. 전체는 [실물 매거진](https://standpoint.kr/product/%EB%A7%8C%EB%82%A8%EA%B8%B0%EB%A1%9D%EC%A7%81%EC%97%85/30/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과 [e-book](https://standpoint.kr/product/ebook-2025-%EB%A7%A4%EA%B1%B0%EC%A7%84-1%EB%85%84-%ED%8C%A8%ED%82%A4%EC%A7%80/58/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으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 왓츠인마이 메모장! URL: https://www.yourstandpoint.com/sp-028/ Last updated: 2026-09-01T11:26:42.000Z 스탠드포인트 2025년 11월호 ‘정리’ 편에 실린 아티클을 재구성한 글입니다. 한 호에는 여러 아티클이 함께 실리지만, 매거진 홈페이지에는 하나의 아티클만 공개됩니다. 전체는 [실물 매거진](https://standpoint.kr/product/%EC%82%AC%EB%9E%91%EC%A0%95%EB%A6%AC%EA%B2%A8%EC%9A%B8%EB%B0%A9%ED%95%99/39/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과 [e-book](https://standpoint.kr/product/ebook-2025-%EB%A7%A4%EA%B1%B0%EC%A7%84-1%EB%85%84-%ED%8C%A8%ED%82%A4%EC%A7%80/58/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으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 무언가를 버리거나 지우는 것도 정리지만, **새로운 이름을 붙여 주는 것도 정리가 될 수 있지요**. 기록용으로 5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 제 메모장 앱은 **뒤죽박죽 모든 게 섞여 있는 빈티지 옷 가게 같아요**. 완벽한 문장으로 서술된 메모는 하나도 없네요. 오타는 수정했지만 **날것의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띄어쓰기나 말투는 크게 수정하지 않았어요.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IMG_2444.jpg) ### #주제 : ‘정리’라는 토픽으로 글감을 떠올려 보면서 마구마구 메모했던 것들! \- 내가 원하는 것 / 알고 보면 원하지 않는 것: 이거 가르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 **정리를 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되잖아**. \- **나만의 일을 하는 사람들 좋다**. 규모를 엄청 늘리거나 기업이 되고 싶고 막 그렇지 않은 사람들. 브랜드도 과거에는 동경했지만 그걸 만들고 싶지는 않아. 난 그렇게 럭셔리한 뭔가를 만들고 싶은 사람도 아님. 항상 염두에 두기 \- 여행 가기 전에 캐리어 싸는 일이 떠오름. 우린 되게 미래를 잘 알고 계획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갖고 갔는데 안쓰는 물건도 있고, 별로 안 쓸 거라 생각했는데 자주 쓰는 것도 있고, 안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없는 것도 있음. 그니까 **뭐든 해보기 전까지는 모른다는 거지**. \- 난 또 뭘 정리하나? 유튜브 썸네일들이나 인스타 피드가 깔끔했으면 하는 맘에 항상 수정을 거듭하곤 하는 듯. 깔끔하고 공백과 여유가 있는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서. 근데 콘텐츠 업로드하는 당시에는 반응이 즉각적으로 좋았으면 하는 맘에 자꾸 뭐든 넣고 싶어짐. 글씨라든지 눈에 확 들어오는 뭔가라든지. 실제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시끄러움과 고요함 중간에 있는 거 같은데**. 흠 둘다 욕심인 듯.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IMG_0179.jpg) ### #여행 \- 도쿄에서 살 것: 아포테케 디퓨저 (맡아보고). 5년 다이어리. 플리츠플리즈 구경. **살거없으면 안사기**. \- 이집트 갈거면 모로코 같이 가기 ## 웰컴, 스탠드포인터! 아티클 모아보기부터 진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구독하기 Email sent! Check your inbox to complete your signup. 매달 둘째·넷째 목요일, 뉴스레터를 보내드려요. 같이 세상을 넓혀 봅시다! ### #아이템 : 앞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것들 \- 유선노트 색감 조합 예쁘게. 감사 일기 가벼운 걸로. 리갈패드. 12월호까지 다 쓰면 **1년치 매거진 중에 좋은 글들 모아서 따로 새로 책처럼 만들기**. \- 하고싶은게 많은 사람들을 위한 다이어리야 \- 그럼 하고싶은 일들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거야? \- 아니 그 반대야 \- ? \- 그냥 하고싶은거 다 적는 거야 \- 오호 \- 그래서 **하고싶은게 더 많이 생기게 해버리는 거야** \- 스탠드포인터가 랜덤으로 한 문장씩 이어서 쓰는 이야기 같은 거 해보고 싶다 **딱 앞 문장만 볼 수 있게 해놓고**.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 ### #지피티 : 넌 가끔 통찰력 있는 말을 해 줄 때가 있어 \- 너의 본심은 “나는 **지적인 세계를 잃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창작하고**, 세계 속에서 나의 감각을 확장하고 싶다.”야. \- “나는 어떤 문제를 **감각적으로 발견했고, 이걸 창의적으로 해결해봤다**”라는 실제 경험들을 만들어야 해. \- 네가 원하는 건 단순히 유학이나 이민이 아니라, ‘창작을 중심으로 한 **자유로운 이동과 체류의 시스템화**’야.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IMG_6570-2.jpg) ### #생각 : 글로 만들 마음은 아직 없지만, 잊어버리긴 싫은 것들. \- 변주를 하면서 지속성 유지하는 거 진짜 멋있다. 존이랑 조나스 노래 듣다가 갑자기 씀\* \- ‘나의’ 그리스식 파스타\*\* \- 글 쓸 때 재밌게 쓰는 법. **마지막을 절대 교훈이나 배운 점으로 안 끝내기\*\*\*** \- 책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 \- 꿈을 직후에 못 이뤄도 괜찮은 이유. **더 다양한 경험 쌓여서 더 짱이 됨** --- \* 여기서 존은 존 메이어, 조나스는 조나스 브라더스! 두 가수 모두 정말 좋아하는데요. 꽤 오랜 시간 음악 활동을 해오는 동안 둘 모두 다양한 장르에도 도전해 보고, 팀을 만들어도 보고 찢어져도 보고. 형태는 계속 바뀌어 갔는데 계속해서 자기만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부분이 공통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메모해 두었어요. \*\* 한 브런치집에서 메뉴를 고르다가 발견한 파스타 이름. 왜 굳이 ‘나의’ 라는 말까지 더해져서 메뉴 이름이 완성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궁금해져서 먹어보게 되었거든요! 재밌어서 적어 두었어요. \*\*\* 이 메모는 메모장에 잠들어 있다가 2025년 끝자락 1년 회고 포스팅으로 재탄생했답니다. ↓ ![2025 recap 인스타그램 포스팅](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IMG_2848.jpg) 스탠드포인터는 무언가 좋은 생각이 날 때 **어디에 어떻게 메모하나요**? 그리고 그 조각조각 단상들을 어떻게 정리하는지도 궁금해지네요. --- ![너에게 이름을 붙여 줄게!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11-naming-01.jpg) ![너에게 이름을 붙여 줄게!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11-naming-02.jpg) ![너에게 이름을 붙여 줄게!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11-naming-03.jpg) ![너에게 이름을 붙여 줄게!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11-naming-04.jpg) [실물 매거진 보러가기](https://standpoint.kr/product/%EC%82%AC%EB%9E%91%EC%A0%95%EB%A6%AC%EA%B2%A8%EC%9A%B8%EB%B0%A9%ED%95%99/39/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 [e-book 보러가기](https://standpoint.kr/product/ebook-2025-%EB%A7%A4%EA%B1%B0%EC%A7%84-1%EB%85%84-%ED%8C%A8%ED%82%A4%EC%A7%80/58/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 ### 내향인이라서 생기는 4가지 욕심 URL: https://www.yourstandpoint.com/sp-020/ Last updated: 2026-08-25T12:05:54.000Z 다른 단어들이 많지만 꼭 이 단어를 쓰고 싶었다. ‘**욕심**’. 이 두 글자 안에는 은은하게 부정적인 뉘앙스가 깔려 있다는 건 우리 모두 알겠지. 가질 수 있는 한계 이상으로 손을 억지로 뻗는 억지스러움? 하지만 생각해 보면, 정말 나쁜 걸까? 우리의 한계는 누가 정했고, 왜 그 선을 넘으면 안 될까.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삶도 물론 좋지만 원하는 바를 차곡차곡 쌓아 이루며 다양한 선택권을 누리며 살아가는 삶도 멋지고 아름답다. 아직 어리다면 더더욱 욕심을 부리며 **나만의 세상을 키워 나가야지**.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IMG_0077.jpg) 누군가가 만든 멋진 공간에 더 많이 가보고 싶다는 바람 나는 욕심 많은 사람이다. 이 세상에 발을 디뎠으면 아주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껴야 하지 않겠나. 나와 비슷한 욕심 많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없는 에너지도 솟아 오르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나는 내향인**. 혼자만의 공간에서 충전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고 그래야만 바깥에서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몸이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모습 때문에, 내향인들은 평범하고 안락한 삶만을 추구할 거라고 짐작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내향인도 **꿈이 크고 욕심도 많을 수 있다. 아니, 오히려 외향인보다 더 커다란 세상을 상상하고 있을지도?**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IMG_7929.jpg) ### ❶ 나 혼자! 일하고 싶다 마음이 맞는 사람과의 협업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혼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혼자 일할 때 제일 편안하고 능률도 좋은 편**. 내가 제일 일 잘해. 아무도 방해하지 마. 이런 스탠스가 아니라, 불필요한 에너지 누수를 막아 100%의 아웃풋을 내기 위한 업무 설계가 필요한 거다. 그래서 나의 경우 [프리랜서분들과 자주 협업하되, 기본적으로는 혼자 일하는 시스템](https://www.yourstandpoint.com/sp-034/)을 만들어가고 있다. 언젠가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에서 멋진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상상을 해보고는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이것도 **내가 편안하다고 느끼는 업무 환경을 세팅하고** 그 방향대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꿈의 일환. ### ❷ 계절마다 다른 도시에서 살아 보고 싶다 내향인은 외부 자극(온도, 소음, 날씨, 분위기)에 더 민감하다. 우리나라 4계절의 온도 변화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몸은 피로해진다고 한다. 특히 나의 경우 차가운 온도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편이라, **겨울에는 집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편**. 누군가에게 날씨와 온도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에게는 **에너지의 총량을 좌우할 만한 아주 핵심적인 요소다**. 한겨울 시즌일지라도 따사로운 온도의 나라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삶을 꿈꾸고 있다. 어쩌면 계절마다 도시를 바꾸어 살아보는 삶도 즐거울 것 같다. **한 해를 네 가지 버전의 나로 살 수 있으니까!** ## 웰컴, 스탠드포인터! 아티클 모아보기부터 진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구독하기 Email sent! Check your inbox to complete your signup. 매달 둘째·넷째 목요일, 뉴스레터를 보내드려요. 같이 세상을 넓혀 봅시다! ### ❸ 평생 배우며 살아가고 싶다 알고 싶은 것도, 궁금한 세계도 너무 많다. 특히나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세계를 탐방하는 내향인일수록 자기만의 세계를 확장시키는 게 아주 쉬운 일인데,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공부하는 것을 멈추고 싶지 않다**. 학생일 때는 몰랐지만 학업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에는 **심리적,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하더라**. 스스로의 공부에 몰입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고 정비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꿈이라면 꿈!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IMG_2672-1.jpg) ### ❹ 경제활동을 오래, 잘 하고 싶다 친구들과 함께 상상해 봤다. ‘만약 우리 가정주부로 살면 행복할까? 경제활동 할 필요 없이, 가정에만 충실하면 돼.’ 이런…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최근 나의 [유튜브 영상](https://youtu.be/b%5FjlirHZogY?si=nELyJI6h3-3onsEz&ref=yourstandpoint.com)(@springofyoo)에서도 이야기한 바 있지만, 나는 **세상과의 연결감**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람이다. 직접적으로 얼굴을 마주보는 관계가 아닐지라도 세상에 있는 독자, 팔로워와 연결되어 있는 지금의 삶이 정말 좋다. 내향형이라 더 좋은 걸까? 아무렴 경제활동을 할 필요가 없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키워 나야만 나는 행복할 것 같다.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더더욱 사랑할 수밖에!** --- ![내향인이라서 생기는 4가지 욕심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09-introvert-01.jpg) ![내향인이라서 생기는 4가지 욕심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09-introvert-02.jpg) [실물 매거진 보러가기](https://standpoint.kr/product/%EC%86%8C%EB%B9%84%EC%9A%A9%EA%B8%B0%EC%9A%95%EC%8B%AC/34/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 [e-book 보러가기](https://standpoint.kr/product/ebook-2025-%EB%A7%A4%EA%B1%B0%EC%A7%84-1%EB%85%84-%ED%8C%A8%ED%82%A4%EC%A7%80/58/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IMG_0181.jpg) p.s. 내향인의 행복한 순간 : 조용하고 사람 없는 카페에서 혼자 커피&독서 <3 맞죠? 스탠드포인트 2025년 9월호 ‘욕심’ 편에 실린 아티클입니다. 한 호에는 여러 아티클이 함께 실리지만, 매거진 홈페이지에는 하나의 아티클만 공개됩니다. 전체는 [실물 매거진](https://standpoint.kr/product/%EC%86%8C%EB%B9%84%EC%9A%A9%EA%B8%B0%EC%9A%95%EC%8B%AC/34/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과 [e-book](https://standpoint.kr/product/ebook-2025-%EB%A7%A4%EA%B1%B0%EC%A7%84-1%EB%85%84-%ED%8C%A8%ED%82%A4%EC%A7%80/58/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으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 진짜 집? 진짜 인생? URL: https://www.yourstandpoint.com/sp-037/ Last updated: 2026-08-12T11:06:36.000Z 벌써 6년 차. 일상 브이로그를 꼬깃꼬깃 편집해 가며 유튜브에 업로드한 지 이렇게 오래되었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생긴 변화**를 하나 말해 보자면요. 화면 밖 누군가에게 제 24시간을 공유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매일 무엇을 저녁으로 먹고, 어떤 영화를 고르고, 무슨 고민을 안고 있는지요. 그런데 훌쩍 파리로 바다 건너오고 나니, 이제는 카메라를 켜는 일이 왜 이렇게 낯설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네요. 태엽을 돌려 감은 것처럼 제 몸과 마음이 **유튜브를 하기 전으로** 도르륵 원상복귀한 느낌이에요. 파리에 발 딛고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쳐내다 보니... 브이로그 그거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프리랜서로 혼자 일을 하다 보니 이곳에서의 하루는 대체로 서울에서와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거리로 나가면… - **아는 사람과 마주칠 일?** 전혀 없음. - **거리에서 한국어로 아무 말이나 해도 알아듣는 사람?** 아무도 없음. - **내 24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아는 사람?** 노바디. 카메라를 잘 켜지 않으니 제 일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아무도 모르게 되었어요. 가장 친한 친구도 비행기로 12시간을 날아와야 제 방에 도착할 수 있을 만큼, 삶이 어마어마하게 프라이빗해졌습니다.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IMG_9210.jpg) ### 이게 좋냐 싫냐 물어보신다면. 정말 좋습니다! 지금까지는요.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일상을 6년 만에 가져보는 기분이에요. 써놓고 보니까 무슨 대단한 연예인이 할 법한 말 같네요. 하지만 이 매거진에서는 제일 솔직해지고 싶으니까요. **일상이 콘텐츠가 된다는 것**은 재밌고 신나는 일이지만 가끔은 지치기도 합니다. 피로가 쌓인 줄도 몰랐는데 이곳에서의 개인적인 삶이 시작되니 이제야 그간의 피곤함을 알아차리고 바라볼 여력이 생겼습니다. ### 그리고 혼자 외치는 것 재밌는 점은. **"와 이 삶 진짜 같다!"** 라는 말을 요즘 제가 하고 있다는 거예요. 카메라 안 켜면 아무도 안 들어주니까 허공에 대고 **그래, 진짜 내 삶! 이거 진짜야.** 한국은 모두가 잠들어 있을, 파리 시각 오후 6시가 넘어가면 더더욱이요. 왜일까요. 카메라에 빨간 불이 들어와 있지 않아서? 아무도 나에게 성가신 이메일을 보내지 않는 시각이라서? 이곳 파리에서는 누구도 나를 알 리가 없어서? ## 웰컴, 스탠드포인터! 아티클 모아보기부터 진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구독하기 Email sent! Check your inbox to complete your signup. 매달 둘째·넷째 목요일, 뉴스레터를 보내드려요. 같이 세상을 넓혀 봅시다! ### 빌라 케릴로스라는 이상한 세계 사실 이 질문들은 아주 잠시 저를 스쳤을 뿐, 낯선 삶의 방식이 주는 사적인 달콤함에 몸이 노곤노곤해졌답니다. 이 기분이 익숙해질 때쯤 니스로 2박 3일 짧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어떤 집을 만났어요.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IMG_9171----------------.jpg) 100년 전 프랑스의 한 부유한 역사학자가 2,1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별장을 재현해 지은 곳이었죠. 건축, 인테리어는 물론 먼지 한 톨까지 비슷하게 만든 느낌. 심지어집 안 책상의 다리를 전부 세 개로만 제작했더라고요.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IMG_9193.jpg) '빌라 케릴로스' @Rue Gustave Eiffel, 06310 Beaulieu-sur-Mer, France 무슨 말이냐면. 고대 그리스 집은 바닥이 흙이라 울퉁불퉁했어요. 그래서 당시에는 주로 가구 다리를 세 개로 만들었다네요(삼각대가 안 흔들리는 것과 같은 원리!). 그런데 이 집은 바닥이 매끈매끈 대리석 모자이크라 흔들릴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도, 오직 고증을 위해 가구 다리를 3개로 만든 거죠.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IMG_9214-3.jpg)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IMG_9223.jpg) 마치 한옥의 마당처럼 주택의 가운데에 위치한 중정 ### 그래서 왜 이 집이 기억에 남았다는 거야 끝내주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집의 서재를 거닐며 드는 묘한 이 기분. 흠. 아름답고 멋지고 바람 솔솔 불고 좋긴 한데… 이렇게까지 재현해도 이 사람은 진짜 고대 그리스 때의 삶을 못 사는 거라니 뭔가 아쉽다. 당시에 태어났다면 이렇게 재현하려 노력하지 않았어도 그게 일상이었을 텐데. 이 휘황찬란한 집도 결국 **진짜가 아니니까,** 다른 집을 똑같이 따라 만든 집이니까 슬프기도 했겠지? . . . 니스에서 뜨거운 모래를 밟으며 스트레스를 녹이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파리로 돌아와서 그 집에 대해 다시 떠올려 보니, 제가 무언가 잘못 생각했다는 걸 알았어요. 이 집을 만든 사람으로 살아본 적이 한 순간도 없으면서, 그 사람이 아쉬웠을 거라고 마음대로 정해버렸구나. **우리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해리포터 거리를 돌아다니며 마법 지팡이도 휘둘러 보고, 버터맥주도 한 잔 비운 뒤에, 그 공간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에 슬퍼하나요? 아니죠. 룰루랄라 재밌었다 정도일 뿐이잖아요.** 이 집주인에게도 그 집은 그런 것이었을 수 있었던 건데.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IMG_9161.jpg) 이 집을 만든 사람의 마음을 영원히 알 수 없다면, 제가 하나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내' 마음. 제 마음에는 이런 생각이 있었던 거예요. 1. 그 집을 진짜가 아니라 가짜라고 생각한 것 2. 가짜는 왠지 아쉽지 하고 생각한 것 그렇담 제게 ‘진짜'라는 건 무엇일까요. 확실한 건, 그냥 겉모습을 똑같이 만드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거예요. 단순한 겉모습의 복제와 재현으로 이 집이 진짜 집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것처럼요. 그러니까 제가 결국 무언가에서 진짜라는 감각을 받는 건, **그 안에 그게 존재해야만 하는 '필요'와 '이유'가 스며있을 때**인 것 같아요. 세 발 달린 가구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 고민 끝에 선택한 당대 최고의 정답이었겠지만 이제 그 답은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넘어온 지 오래. 우리의 삶의 방식에는 네 발 달린 가구가 훨씬 조화로운데, **이유는 사라지고** 모양만 그대로 재현된 집에 저는 어쩔 수 없는 가짜의 느낌을 받아버렸던 것.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IMG_9202.jpg)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IMG_9196-1.jpg) [구독하기 subscribe ](#/portal/signup/free) ### 그래서 이 삶은 진짜일까 진짜라는 것이 그 시절의 이유가 고스란히 스며있고 쓰임새를 갖춘 무언가라면, 아주 아주 사적인 지금 저의 파리 생활을 두고, 왜 저는 **이 삶 진짜 같다!** 하고 마음껏 외칠 수 있게 된 걸까요. 1. 언젠가 완성될 제 하나의 긴 삶에서, 지금 파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 시간이 29살을 지나고 있는 저라는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콘크리트 같은 재료**이기 때문일까요? 2. 아니면, **가짜였던, 그러니까 더 이상 필요 없어진 제 서울 라이프의 어떤 부분들을** 훌훌 털어내 버렸기 때문일까요. 어딘가에 속해 있다는 안도감을 내려놓고 지구라는 행성에 사는 그냥 사람 한 명으로 존재하는 시간. 스물아홉 여름을 지나는 저에게는 바로 그 시간이 필요했나 봐요. 그래서 지금이 진짜라고 느꼈나 봐요. 스탠드포인터에게 진짜 삶은 무엇이려나요.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2026-08-02--------------9.42.19.png) 260802 최성운의 사고실험 박시영 디자이너님 편을 들으며 했던 메모. ## 웰컴, 스탠드포인터! 구독하기 이제 메일함에서 만나요! 매달 둘째·넷째 목요일, 뉴스레터를 보내드려요. 같이 세상을 넓혀 봅시다!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IMG_1556-1.JPG) p.s. 누군가는 낭만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 저에겐 가짜같았던 그 집. 그런데도 말도 못하게 아름다웠다는 건 부정할 수 없네요. 니스에 들르는 여행자 스탠드포인터라면 이 '빌라 케릴로스'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해 보길! ### 8월의 책 큐레이션 URL: https://www.yourstandpoint.com/sp-038/ Last updated: 2026-08-04T11:50:19.000Z 8월의 프랑스는 문을 닫습니다. 빵집도 쉬고 병원도 쉬고! 다들 한 달씩 사라져요. **한 달이요, 한 달.** 처음엔 이게 무슨 일인가 어리둥절했는데, 저도 마침 친구가 놀러 와서 스페인 마요르카에 다녀오기로 했어요. 여름답게! 이번 8월에 펼쳐볼 책을 네 권 골라 보았습니다. 비행기랑 바닷가에서 읽으면 좋을 책들로요. **멋진 책인지는 저도 아직 모르지만**, 무슨 책 읽을까 고민 중인 스탠드포인터를 위해 공유해 봅니다. ## 미묘한 메모의 묘미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jpg) 김중혁 · 유유 소설가 김중혁이 자기 메모에 대해 쓴 책. 밀리의 서재에 담아만 놓고 몇 달째 손을 안 대고 있는데요. 저도 휴대폰 메모장을 유용하게 쓰는 편이다 보니 **다른 사람의 메모 스타일도 궁금해지더라고요**(2018년부터 해온 메모가 휴대폰 앱에 모두 저장되어 있답니다).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jpg) 레프 톨스토이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2 톨스토이 단편집. 이번 봄까지만 해도 소설과 살짝 데면데면했었는데 요즘 들어 조금씩 친해지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읽는 일이 즐거워졌거든요**. 고전 소설이 주는 기쁨을 같이 느껴 봅시다. ## 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jpg) 성해나 · 위즈덤하우스 작년에 성해나 작가의『두고 온 여름』을 재밌게 읽어서 다른 작품도 읽어 보고 싶어졌어요. 이 책도 여름과 무척 잘 어울린다고 해서 기대 중! 아직 책을 펼쳐 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지금 알고 있는 키워드는 **경주/건축/옛날과 지금** 정도. ## 곰브리치 세계사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8/-------------1.jpg) 에른스트 H. 곰브리치 · 비룡소 미술사가 곰브리치가 스물여섯이던 1935년 빈에서 쓴 책입니다. 어린 독자를 위한 세계사를 써 달라는 부탁을 받고 **6주 만에 끝냈대요**. 매일 한 장씩 쓰고 일요일마다 약혼자에게 읽어 주면서 고쳤던 이 책. 파리에 살기 시작한 후로 제가 이 동네의 지리나 역사에 대해 거의 문외한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거든요(...). 세계사가 자꾸 궁금해지기는 하는데, **재미 없는 책을 펼치기는 싫어서 이 책으로 픽**. 과연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지! --- 스탠드포인터도 이 중에 골라서 같이 읽으실래요? 이글이글한 날씨에 나가기도 싫잖아요. **9월에 서로 몇 권이나 완독했는지 세어 보기로 해!** ## 웰컴, 스탠드포인터! 아티클 모아보기부터 진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구독하기 Email sent! Check your inbox to complete your signup. 매달 둘째·넷째 목요일, 뉴스레터를 보내드려요. 같이 세상을 넓혀 봅시다! ### 자기사랑 URL: https://www.yourstandpoint.com/sp-024/ Last updated: 2026-07-26T23:03:13.000Z [구독하기](#/portal/signup) ### 일과 삶, 거기에 여행까지 완전히 합칠 수 있을까? URL: https://www.yourstandpoint.com/sp-036/ Last updated: 2026-08-03T21:53:47.000Z tip : 1편은 [여기에서](https://www.yourstandpoint.com/sp-034/) 읽으실 수 있답니다. **4월에 들려온 "Happy New Year!"** 스쿠터 뒷자리에서 내리는데 기사님이 대뜸 외치신 한 마디. 순간 귀를 의심했어요. 죄송하지만 오늘은 4월입니다... 태국 사람들은 단체로 고장 난 시계를 보고 있는 걸까. 왜냐하면 아까 다녀온 식당에서도 이 인사를 분명 들었거든요. 알고 보니 태국은 지금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거대한 새해 축제, ‘송크란’ 기간이었습니다.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577.jpg) 어딜 가든 물세례. 나 사주에 물 없는데 좋은 건가. 지난해의 나쁜 기운과 불운을 씻어내고 새해를 깨끗하게 시작한다는 의미로 여기저기서 물을 뿌려 준답니다. 1월 1일의 결심이 흐려질 때쯤 설날이라는 보너스 기회를 얻는 한국도 참 너그러운 나라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4월에 또 한 번 새해를 시작하다니! 덕분에 올해만 새해를 3번 맞이하는 호사를 누려 봅니다. 세 번 결심했으니 세 배로 잘 살 수 있으려나. 하지만 이 대책 없는 신남은 '디지털 노마드 도전'이라는 목표 뒤에 숨어 오래가지 못하고...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485.jpg)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527.jpg) 애써 텐션 올리기 / 디지털 노마드 = 혼밥 장인 **Work & Life Balance** 여행은 여행대로 두면 되지, 저는 왜 굳이 멀리까지 사서 고생하며 일을 하고 싶은 걸까요. 시차를 계산하고, 멀쩡한 와이파이를 찾아 헤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비용을 치르면서까지. 이유는 하나. 저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라는 말처럼 일과 삶을 칼로 자르듯 분리하는 순간 오히려 불행해지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일을 삶처럼, 삶을 일처럼 대할 때 가장 좋은 퍼포먼스가 난다는 걸, 매달 매거진을 발행하던 지난 1년 동안의 시간 덕분에 알게 됐어요(저는 독립 매거진을 기획하고 출판하는 브랜드 '스탠드포인트'를 운영하면서, 유튜브 채널도 열심히 운영하고 있는 1인 크리에이터입니다). Work-Life Blending! 일에 영감을 주는 일상, 일상에 활력을 주는 일이 한데 섞여 완전히 융합되는 것. 블렌딩을 해야 제 삶이 버그를 잡고 다음 버전으로 셀프 업데이트되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그래, 어차피 분리가 안 될 거라면 제대로 한번 합쳐보자!" 그리고 그 실험을 하기에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 치앙마이만큼 완벽하고 쉬운 무대는 없사옵니다. ## 웰컴, 스탠드포인터! 아티클 모아보기부터 진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구독하기 Email sent! Check your inbox to complete your signup. 매달 둘째·넷째 목요일, 뉴스레터를 보내드려요. 같이 세상을 넓혀 봅시다! **낭만이 산산조각 나는 데 걸린 시간, 단 1시간** 원래 가려던 카페는 송크란 축제 여파로 문이 닫혀 있었지만, 급하게 대안으로 찾은 로컬 카페는 그야말로 완내스. 요즘엔 이런 말 안 쓴다구요? 아무튼, 차분한 우드톤 공간, 발을 옮길 때마다 삐걱거리는 진갈색 마루바닥, 공간에 어울리는 완벽한 더티커피 맛까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행복에 빠져 노트북을 펼친 순간, 저기 뭐라고 써져 있는데. 불길한 예감. 아 왠지 안 읽고 싶다.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568.jpg)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549.jpg) @cafe arte "노트북 이용은 1시간만 가능합니다." 제한 시간 단 60분... **여름 햇살 뒤로 드리운 마감의 그림자** 달리는 시한폭탄을 안은 채 화면을 응시했습니다. 창밖의 하늘은 제 속도 모르고 무섭게 비가 쏟아졌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쨍쨍해지기를 반복하더라고요. 어머 마치 내 마음 같다. 타닥 타닥. 나름대로 키보드를 열심히 눌러 봅니다. 1시간의 결과물은 급한 마음이 그대로 반영되는 것만 같게 서툴렀고, 채워야 할 분량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다시 화창해진 여름 햇살 뒤로 마감의 그림자가 은근슬쩍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일과 삶을 멋지게 합쳐보겠다고 큰소리치며 멀리 왔는데, 정작 무엇 하나 제대로 쥐지 못한 채 미아가 되는 건 아닐까...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540.jpg) **예약 먼저 하고 오면 왠지 아쉬운 이 동네** 동아시아, 유럽, 그리고 이름도 낯선 저기 먼 나라에서부터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이곳 치앙마이는 말이죠. 한국에서 미리 무작정 방을 예약하기보다 직접 걸어보며 동네를 구역별로 탐색하면서 숙소를 알아보는 게 훨씬 즐겁고 새롭답니다. 워낙 호텔과 에어비앤비, 호스텔이 즐비한 도시이기에 만실 걱정은 할 필요 없습니다! 저도 바로 묵을 숙소 2박치만 미리 예약해 오고, 나머지는 치앙마이에서의 저에게 맡겨 버렸어요. 이럴 때 살짝 불안하지만, 한편으로는 진정한 여행자가 된 것만 같은 뿌듯함도 다가온다는 거. 올드타운의 고즈넉함, 님만해민의 세련된 감성, 산티탐의 로컬 바이브... 골목마다 주는 결이 제각각이라 직접 걸어보고 마음에 드는 구역에 숙소를 구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독하기 subscribe](#/portal/signup/free) ### 디지털 노마드로 레벨업하기 ‘예쁘고 아늑한 로컬 카페’는 치앙마이일지라도 높은 확률로 작업 공간으로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아 버린 저. 콘센트가 전멸했거나, 와이파이가 숨을 거두었거나, 저처럼 시간 제한에 걸리기 십상이었죠. 제시간에 매거진을 인쇄소에 넘겨야 하고 유튜브 업로드 링크를 추출해야 하는 노마드라면, 감성 카페는 커피 마실 때만 양보해야겠더라고요. 1시간 타이머가 째깍거리는 지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가 터득한 플랜 B 두 가지. - **영상 컷 편집은 카페에서, 업로드는 숙소에서:** 로컬 카페 와이파이로 기가바이트 단위의 고화질 영상 소스를 다운받거나 무거운 파일을 올리는 건 무모한 도전이더라고요. 카페에서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가능한 원고 텍스트 작업이나 컷 편집만 압축적으로 끝내고, 대용량 파일 전송이나 업로드는 숙소의 안정적인 와이파이 앞에서 하기로 타협! - **카페는 대안을 3개씩 묶어서 움직이기:** 구글 맵에 '일하기 좋은 곳'이라고 저장해 둔 예쁜 카페는 막상 가보면 만석일 확률이 높아요(심지어 송크란 시즌엔 문이 닫혀 있을 확률 95%). 그래서 저는 한 구역을 갈 때 3분 거리 내에 대안 카페를 3개씩 묶어 저장해 두고 움직습니다. 한 곳이 실패하면 빠릿빠릿하게 다음 곳으로 빠르게 이동!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886.jpg)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865.jpg) 사실 오늘 하루를 통으로 쓰면 매거진 원고를 마감하고 내일부터는 온전히 여행에 시간을 쏟을 수 있을 줄 알았어요.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제가 선택한 융합의 삶인 걸요. 어떻게 완벽하겠어요. 그도 그럴 게, 처음이잖아! 낭만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마저 일의 영감으로 삼아야죠, 뭐. 봐요. 이렇게 1년 뒤에 이때의 당황스러운 마음을 소재로 아티클도 쓰고 있잖아요. 뭐든 단점이 있으면 숨겨진 장점도 발견하면 그만이지! 내일의 저는 이 마감을 무사히 끝내고, 온전한 노마드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 봅니다. to be continued... ## 웰컴, 스탠드포인터! 아티클 모아보기부터 진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구독하기 Email sent! Check your inbox to complete your signup. 매달 둘째·넷째 목요일, 뉴스레터를 보내드려요. 같이 세상을 넓혀 봅시다!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899.jpg) p.s. 260717 아무렴 치앙마이에서 노트북 제한이 있어도... 지금 있는 프랑스 파리에는 비할 바가 못 됩니다! (느릿느릿한 파리 직원들, 가방에서 노트북 꺼내는 소리만 들리면 후다닥 와서 쏘리노랩탑을 외친다...) ### 행복 URL: https://www.yourstandpoint.com/happiness/ Last updated: 2026-07-27T10:28:02.000Z ![종이로 만든 파란 미니북](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8455-1-1.jpg) 260717 인쇄해서 미니북으로도 만들어 보았다. 요렇게! ### 술꾼에게 깃든 술에 대한 갈망처럼, 혹은 연인에게 깃든 사랑처럼 URL: https://www.yourstandpoint.com/matisse_grandpalais/ Last updated: 2026-08-03T21:53:48.000Z 잠시 파리에 놀러 온 친구가 혼자 마티스 전시를 보고 돌아온 다음, 저에게 남긴 단호한 여섯 글자. **마 티 스 질 투 나.** 보통 전시를 보고 나오면 “색감 진짜 좋더라”, “사람 너무 많던데”, “굿즈 이거 사 왔어, 봐봐.” 정도 이야기하지 않나요. 그런데 대뜸 화가에게 질투가 난다니. 대체 뭘 보고 온 거니. 우린 직업이 예술가도 아니잖아(친구는 공무원). 마침 파리를 강타한 이글이글 무더위를 피해 저도 미술관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구독하기 subscribe](#/portal/signup/free)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804.jpg)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671.jpg) @grand palais 그랑 팔레 샹젤리제 거리 끝자락의 커다란 전시관, 'Grand Palais'에서 진행 중인 이 전시에는 프랑스 대표 화가 앙리 마티스의 말년 13년 동안의 작품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회화부터 드로잉, 컷아웃(쉽게 말하면 색종이 오려 붙이기), 스테인드글라스까지 다채로웠어요. 특이했던 점은, 작업 방식은 전부 제각각인데도 한눈에 마티스의 손길을 알아챌 수 있었다는 것.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작품이 '나야. 마티스.' 하고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693.jpg)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682.jpg)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716.jpg)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684.jpg) 펜으로 그려도, 붓으로 칠해도, 색종이를 오려도... 아. 왠지 친구가 질투 난다고 했던 이유를 모호하게나마 알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마티스가 어떤 생각으로 종이를 자르고 물감을 섞었는지 호기심이 생겼지요. 그 궁금증을 따라가며, 전시장을 탐험해 봅시다! > “내가 꿈꾸는 것은 골치 아프거나 마음을 어지럽히는 주제가 없는, 균형과 순수함, 그리고 평온함의 예술이다. 마치 육체적인 피로로부터 휴식을 주는 **안락의자** 같은 것 말이다.” 《화가 노트》, 1908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755.jpg) 2026년에도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 안락의자. 이렇게 알록달록하고 푹신한 안락의자를 만드는 사람은 실제 인생도 행복하고 평화로웠을 것만 같아요. 매일 10시간씩 자고, 샛노란 햇빛 아래서 과일 깎아 먹었을 것 같고. 하지만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들 전부 커다란 비하인드 스토리를 숨겨두고 있었어요. **모든 작품이 마티스의 몸이 무너진 뒤에 만들어졌다는 사실.** 만 71세에 십이지장암 수술을 받은 마티스는 합병증 때문에 복근이 영구적으로 손상되어 침대와 휠체어 생활을 하기 시작했어요. 마티스가 스스로 ‘덤을 얻은 삶(rabiot de vie)’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죽음 직전까지 다녀온 사람이었습니다. 그 신체적 불편함에 굴하지 않고 여전히 평온함을 계속해서 그리고 있었던 거예요.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701.jpg)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695.jpg) 그런데, 몸이 불편하다면 어떻게 이걸 다 완성했을까요? **이젤 앞에 못 서 있는데 어떻게 드로잉을 하지.** 마티스는 긴 대나무 장대 끝에 목탄(크레용)을 묶어서 벽에 붙인 종이, 심지어 천장에 붙인 종이까지 침대에 누운 채 뻗어서 그렸어요. **색종이 오려 붙이는 건?** 조수들이 먼저 색종이를 만들어 두면 마티스는 침대나 휠체어에 앉아 가위질만 했어요. 종이를 들고 돌려주는 것조차 조수. 오린 색종이를 붙일 때 마티스는 막대기로 "저기, 조금 위" 하고 지시만 했습니다.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760.jpg)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은 계속된다! 그런데, 마티스의 컷아웃을 보면 솔직히 한 번쯤은 이런 마음이 듭니다. “이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766.jpg) 마티스도 이 반응을 예상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작품이 너무 손쉽게 만들어진 것처럼 보여서, 젊은 사람들이 필요한 훈련까지 생략할까 봐 걱정했다고 해요. > 나는 늘 내 노고를 감추려 애썼고, 내 작품이 봄날의 가벼움과 기쁨을 지녀 그 뒤의 수고를 아무도 짐작 못 하기를 바랐다. 그래서 나는 두렵다. 젊은이들이 내 작품에서 겉보기의 손쉬움과 데생의 무심함만 보고, 그걸 핑계 삼아 꼭 필요한 수고들을 건너뛸까 봐. (I have always tried to hide my own efforts and wished my works to have the lightness and joyousness of a springtime which never lets anyone suspect the labors that it has cost. So I am afraid that the young, seeing in my work only the apparent facility and negligence in the drawing, will use this as an excuse for dispensing with certain efforts which I believe necessary.) 컷아웃은 노년의 화가가 심심풀이로 시작한 색종이 놀이가 아니었어요. 가위질 한 번으로 형태를 그리고 색을 채우는 일을 동시에 해내는, 새로운 방식의 그림 그리기였습니다. 마티스는 이를 ‘가위로 그리기’라고 불렀습니다.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778.jpg) 그럼, 마티스는 어떻게 이 방법을 생각해 낸 걸까? 가위가 어느 날 갑자기 영감처럼 등장한 것은 아니었어요. 마티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색종이를 작품에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발레 무대와 의상을 디자인할 때 색종이를 오려 배치를 구상했고, 대형 벽화를 준비할 때도 색칠한 종이를 붙였다 떼며 구도를 잡았습니다. 다만 그때까지 가위와 색종이는 주인공이 아니라 밑작업을 돕는 조연이었을 뿐! 몸이 불편해진 마티스에게 가위는 더 이상 조연이 아니게 되었어요. 붓으로는 할 수 없었던 일을 가능하게 하는 다른 도구가 된 것. 혹시 모르죠. 스탠드포인터가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지금의 능력이 다음 스텝의 새로운 핵심이 될지도 몰라요. ## 웰컴, 스탠드포인터! 아티클 모아보기부터 진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구독하기 Email sent! Check your inbox to complete your signup. 매달 둘째·넷째 목요일, 뉴스레터를 보내드려요. 같이 세상을 넓혀 봅시다!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744.jpg) ## 친구가 말한 “마티스 질투나”에 답해 보자면 응, 나도 질투 나더라. 진짜로. 왜냐면 나도 마티스처럼 그런사람 되고 싶거든. 아주 오래 진짜 뚜렷하고 멋지게 뭔갈 만들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해 주고, 때로는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 되고 싶은데 마티스는 그렇게 살아서. 그게 말도 글도 설명도 아니고 그 사람이 그린 그림만 봐도 느껴져서.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을 질투한다니 사실 웃긴 일이지만, 어쩌면 다행일지도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마티스에게 질투가 나서요. 길에서 우연히 산 로또가 당첨되어서 아주 큰 부자가 된 사람이 아니라, 금은보화 잔뜩 안고 태어나서 아무것도 안 해도 물 흐르듯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 자기 마음 따라서 제대로 사는 그런 삶 있잖아요. 그래서 한 생애가 음악의 선율처럼 아름다운 그런 삶이요. 기본에 충실할 줄 알면서도 마음속에는 자신만의 자유로움을 꼭 안고 있는 삶이요.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743.jpg) > "배우고 또 배우십시오. 그러나 본연의 순수함(naïveté)을 잃지 말고 지켜내야 합니다. 그것은 마치 술꾼에게 깃든 술에 대한 갈망처럼, 혹은 연인에게 깃든 사랑처럼 당신의 내면에 숨 쉬고 있어야 합니다."《Time》 誌, 1950.6.26 > "You study, you learn, but you guard the original naïveté. It has to be within you, as desire for drink is within the drunkard or love is within the lover." ---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799.jpg) p.s. 260709 전시 보고 난 직후의 메모. 최종 아티클이랑은 많이 다르지만 둘다 맘에 든다. @grand palais (노트: 스탠드포인트 레브리) [구독하기 subscribe](#/portal/signup/free) ### P.S. 아티클 쓰면서 알게 된, 마티스에 관한 깨알 사실! 1. 마티스는 원래 법학을 공부하고 법률사무소 서기로 일했지만, 스무 살에 맹장염으로 누워 지내던 중 어머니가 건넨 물감 상자로 그림을 시작했고 결국 법률가의 길을 떠났습니다. 아플 때 심심하다고 아무거나 시작하면 인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인생은 한 치 앞 모르는 법. 2. 파리 미술계에서 피카소의 부상에 밀려 불안해하던 시기에 마티스는 훌쩍 떠났어요. 모로코로요. 그런데 폭우가 겹쳐 보름을 호텔 방에서 지냈다네요. 작업을 멈추는 대신, 마티스는 방 안의 꽃병과 창밖의 풍경을 묵묵히 그리는 아주 기본적인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마침내 비가 걷히고 햇빛이 쏟아졌을 때, 마티스는 평생 보지 못했던 맑고 투명한 빛의 세상을 마주해요. 모로코의 강렬한 색감과 이국적인 양탄자 문양을 흡수하며, 대상의 형태를 똑같이 그리는 기존의 규칙을 깨부수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발전시켜 파리로 돌아왔습니다. 어라라. 도망친 곳에 낙원이 없을 때도 있지만, 가끔은 있을지도! ### 세련된 건 다음날 기억이 안 나거든 URL: https://www.yourstandpoint.com/sp-033/ Last updated: 2026-08-03T21:53:48.000Z 스탠드포인트 2025년 12월호 ‘겨울방학’ 편에 실린 아티클을 재구성한 글입니다. 한 호에는 여러 아티클이 함께 실리지만, 매거진 홈페이지에는 하나의 아티클만 공개됩니다. 전체는 [실물 매거진](https://standpoint.kr/product/%EC%82%AC%EB%9E%91%EC%A0%95%EB%A6%AC%EA%B2%A8%EC%9A%B8%EB%B0%A9%ED%95%99/39/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과 [e-book](https://standpoint.kr/product/ebook-2025-%EB%A7%A4%EA%B1%B0%EC%A7%84-1%EB%85%84-%ED%8C%A8%ED%82%A4%EC%A7%80/58/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여행을 마치고 공항 카운터에서 수하물 무게를 재는 그 긴장의 시간. 여행 첫 날에는 가벼웠던 스탠드포인터의 캐리어를 무겁게 만드는 범인은 무엇인가요. 기념품? 옷? 저는 현지 간식 약간, 그리고 새로 산 책들이 범인.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604.jpg) 다행히 수하물 무게 걱정 없이 양손 무겁게 돌아올 수 있는 방앗간에 다녀왔어요. 아트북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지난 달(2025년 11월)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책을 사랑하는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독립 출판물과 아트북을 선보이고 판매하는 행사인데요. 책과 종이, 자유로운 창작물을 좋아하는 저는 이 날만을 손꼽아 가며 기다렸습니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무엇을 읽었나! 함께 모험을 떠나 봅시다. [구독하기 subscribe](#/portal/signup/free) ### ## 최고의 부스 TOP 3 ### @monmonpress ![@monmonpress](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p379_1_x3719.jpeg)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873.jpg) 나도 이런 **멋쟁이 할머니** 될래. 결심하게 했던 일본에서 오신 한 그림책 작가님. 출판물은 6권 남짓, 대부분이 여행기였어요! <홋카이도 52세 차 두 사람의 여행>. 손자와 함께했던 여행기 이름을 이렇게나 센스 있게. 책 내용은 일본어지만 앞면의 QR코드를 찍으면 한국어 번역본이 뜹니다.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631.jpg) ### @meadowandroom 이런 꽤나 규모가 있는 행사에서 아는 사람을 마주쳤을 때, 내향인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나요. 바로... **경로 수정**. 반가운 마음이 드는 동시에 방향을 살짝쿵 바꾸게 됩니다. 절대 그분이 싫은 게 아닙니다. 그저 몸이 반응할 뿐. 마침 이곳에서 [타이페이 아트북페어](https://youtu.be/xY%5FJ0V-cVX0?si=axw8T9fHzIRDwD2F&ref=yourstandpoint.com)에서 만났던 한 디자이너분을 마주쳤어요. 그런데 이 내향형 인간이 본능을 이겨 내고 용기 내어 말을 걸었다는 거 아니겠어요. 당시에 그 작가님의 조그만 아트북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었거든요.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p379_2_x3721.jpeg) ![작년에 구매했던 초록색 버전의 책. 이제는 파란색으로 리뉴얼되었대요.](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p379_3_x3723.jpeg) “저 작년에 타이페이에서 이 책 샀어요!” 휴대폰부터 꺼내서 그때 산 책 사진을 들이밀었습니다. 우아함이라고는 없는 접근. 작가님은 깜짝 놀라시더니 정말 반갑다고 하셨어요. 알고 보니 이번 서울이 **첫 해외 북페어**였대요. 타이페이는 홈그라운드였고, 처음으로 국경을 넘어 나온 자리에서 작년 손님을 다시 만난 것. 말 걸길 잘했다.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874.jpg) ‘리소프린팅’이라는 독특한 색감과 질감의 프린트 방식으로 다양한 작업을 하는 중! ## 웰컴, 스탠드포인터! 아티클 모아보기부터 진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구독하기 Email sent! Check your inbox to complete your signup. 매달 둘째·넷째 목요일, 뉴스레터를 보내드려요. 같이 세상을 넓혀 봅시다! ### @kikietyoyo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642-1.jpg)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879-1.PNG) 종이가 아닌 **도자기 표지**를 붙인 세상에서 제일 매끈매끈한 책. 프랑스어와 영어, 한글이 자유롭게 섞인 귀여운 이야기들! 친구와 저는 한눈에 이 부스와 사랑에 빠졌어요. 프랑스 베르사유에 오래 거주하며 예술 활동을 이어오는 한국인 분이셨어요. (p.s. 우연히 마침 프랑스로 이사 온 2026년 7월의 정은은 @kikietyoyo와 친해졌다는 얘기.)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636.jpg) @kikietyoyo ### 스탠드포인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믿어왔는데, 페어가 끝나고 휴대폰 갤러리를 열어 보니 부스에 붙어 있는 **삐뚤빼뚤 손글씨**들만 200개 찍어 뒀더랍니다.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p381_1_x3737-1.jpeg)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p381_2_x3739-1.jpeg)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치고 '멋지게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있을까요.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련되고 예쁜 결과물을 만들어내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매끈하게 잘 정돈된 창작물들은 돌아서는 순간 신기하리만치 머릿속에서 빠르게 날아가 버려요. 왜? **핀터레스트**만 켜도 완벽한 레퍼런스들과 깔끔한 그래픽이 차고 넘치는 세상이니까요. 물론 세련됨을 아주 깊이 있게 구현한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독보적인 개성이 됩니다. 하지만 어중간하게 안전한 길만 따르다 보면 결국 어디서 본 듯한 복사본만 남아요. 스탠드포인터, 우리가 만드는 무언가가 세련됨을 넘어 단 하나뿐인 '**원앤온리**'가 되려면 이제 어떤 부분을 더 재밌게 다듬어야 할까요? 겉보기엔 흠잡을 데 없지만 다음 날이면 잊히는 것들 사이에서 문득 고민을 시작해 봅니다. ![책강아지 가방 · 친구가 ‘이 책이 너무 강아지 같아’ 해서 붙은 이름](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p378_1_x3709.jpeg) 아주 멋진 책강아지 가방 · 친구가 구매. ![뜨개로 만든 책](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p380_1_x3729.jpeg) 뜨개실과 바늘로 엮어낸, 시간이 그대로 눈에 보이는 책. 내용이 참 유익하다 그쵸. ![멋진 명함꽂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p380_2_x3731-1.jpeg) 멋진 명함꽂이 @kimmsujin ### 세상에는 어떤 북페어가 있을까 (2026 ver.) 책과 여행을 사랑하는 스탠드포인터라면 이 달력을 캡처해 두길! 언젠가 여행 일정과 겹친다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날지도 모르잖아요.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_2026.png) 큐레이션 기준 : 개성 있는 창작물이 모이고, 규모와 국제성이 일정 수준 높은 곳들만! 7월 Arles Books Fair Arles 🇫🇷 **7.7–11** · 세계 최대 사진축제 ‘아를’ 주간의 공식 북페어. 8월 Singapore Art Book Fair Singapore 🇸🇬 **8.28–30** · 100팀 넘게 모이는 동남아 독립출판 허브. 9월 Indiecon Hamburg 🇩🇪 **9.4–6** · 독립 ‘잡지’ 특화 국제 축제. Between Books Düsseldorf 🇩🇪 **9.11–13** · 쿤스트할레 미술관이 여는 아트북페어. GLUE London 🇬🇧 **9.12–13** · 런던 현대미술센터(ICA)에서 열리는 큐레이션형 페어. UNFAIR26 (Dear books) Amsterdam 🇳🇱 **9.17–20** · 독립출판 50팀. 아트북과 현대미술의 교차점. Athens Art Book Fair Athens 🇬🇷 **9.25–27** · 발칸·지중해 씬의 국제 아트북페어. New York Art Book Fair (NYABF) New York 🇺🇸 **9.25–27** · MoMA PS1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아트북페어. 10월 BOP – Books on Photography Bristol 🇬🇧 **10.17–18** · 마틴 파 재단이 여는 사진책 전문 페어. Super BOOKS Munich 🇩🇪 **10.30–31** · 하우스 데어 쿤스트, 70팀 넘는 규모. Bound Art Book Fair Manchester 🇬🇧 **10월 (미정)** · 영국 북부 최대 아트출판 행사. 11월 Unlimited Edition Seoul 🇰🇷 **11월 (미정)** · 국내 최대 독립출판 축제. Offprint Paris Paris 🇫🇷 **11월 중순 (미정)** · 파리 포토 주간에 함께 열리는 아트북 페어. SPRINT Milano 🇮🇹 **11.27–29** · 14회째 이탈리아 대표 독립출판 살롱. [구독하기 subscribe](#/portal/signup/free) ### 진짜 잘하고 싶다. 세상에서 제일 잘하고 싶다. URL: https://www.yourstandpoint.com/sp-019/ Last updated: 2026-07-09T12:39:29.000Z 스탠드포인트 2025년 9월호 ‘욕심’ 편에 실린 아티클을 재구성한 글입니다. 한 호에는 여러 아티클이 함께 실리지만, 매거진 홈페이지에는 하나의 아티클만 공개됩니다. 전체는 [실물 매거진](https://standpoint.kr/product/%EC%86%8C%EB%B9%84%EC%9A%A9%EA%B8%B0%EC%9A%95%EC%8B%AC/34/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과 [e-book](https://standpoint.kr/product/ebook-2025-%EB%A7%A4%EA%B1%B0%EC%A7%84-1%EB%85%84-%ED%8C%A8%ED%82%A4%EC%A7%80/58/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으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 이상하죠. 자기가 원하는 걸 **부끄러움 없이 원하고 결국 쟁취하는 여자들**을 보면 왜 이렇게 마음이 끌릴까요. 대학 시절의 저는 남들이 저를 싫어하는 게 무서웠는데, 20대의 끝자락을 지나는 지금은 그보다 자기만의 색깔이 없다는 말이 더 무서워요. 생각해 보면, 누군가의 눈총을 받는다는 건 그래도 적어도 그 사람만의 고유한 색깔이 있다는 말이니까요. 오늘은 눈치나 세상이 정한 기준 따위는 신경 쓰지도 않는 듯, ‘**세상에서 제일 잘하고 싶다**’고 외치는 캐릭터 4명을 소개합니다. 무기력함이 스멀스멀 밀려올 때쯤 스탠드포인터의 열정에 불을 지펴줄 여자들입니다. (p.s. 모두 저의 최애 콘텐츠들!) 뭐부터 읽을래요? 1. **일하기 싫어 죽겠는데 기어코 내 분야에서 압도적인 최고가 되고 싶다 →** [**미주**](#level-1-%EB%82%B4%EA%B0%80-%EC%84%B8%EC%83%81%EC%97%90%EC%84%9C-%EB%B2%88%EC%97%AD-%EC%A0%9C%EC%9D%BC-%EC%9E%98%ED%95%A0-%EA%B1%B0%EC%95%BC) 2. **지금은 원치 않는 곳에 서 있지만, 그렇다고 대충 시간만 때우는 시시한 인간은 되기 싫다 →** [**에츠코**](#level-2-%EC%95%84%EC%A7%81-%EC%9B%90%ED%95%98%EB%8A%94-%EA%B3%B3%EC%97%90-%EB%AA%BB-%EA%B0%94%EC%96%B4%EB%8F%84-%EC%B5%9C%EC%84%A0%EC%9D%84-%EB%8B%A4%ED%95%A0-%EA%B1%B0%EC%95%BC) 3. **사랑, 우정, 커리어, 심지어 내 취향의 구두까지 무엇 하나 포기 안 하고 다 가질 거다 →** [**캐리**](#level-3-%EB%89%B4%EC%9A%95%EC%97%90%EC%84%9C-%EC%82%AC%EB%9E%91-%EC%BB%A4%EB%A6%AC%EC%96%B4-%EC%9A%B0%EC%A0%95-%EB%8B%A4-%EC%9F%81%EC%B7%A8%ED%95%A0-%EA%B1%B0%EC%95%BC) 4. **'너무 늦었다'는 세상의 마감 기한 따위 무시할래. 내 페이스대로 살아남겠다 →** [**라이자**](#level-4-%EB%88%84%EA%B0%80-%EB%82%98-%EB%A7%88%ED%9D%94-%EC%82%B4%EC%9D%B4%EB%9E%98-%EB%82%B4%EA%B0%80-%EB%82%B4-%EB%82%98%EC%9D%B4-%EC%A0%95%ED%95%A0-%EA%B1%B0%EC%95%BC) ## **LEVEL 1\. 내가 세상에서 번역 제일 잘할 거야** ### 의 오미주 새벽 3시, 스탠드 조명 하나만 켜진 채 카페와 집을 전전하며 밤낮이 바뀐 채 일하는 외화 번역가 미주. ![ⓒ JTBC 〈런 온〉](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png) ⓒ JTBC 〈런 온〉. 16부작 완결. > “진짜 잘하고 싶다. 세상에서 제일 잘하고 싶다. 원래도 잘했지만 정말 최고로 더 잘하고 싶다. 파이팅.” 네. 저는 일하기 싫을 때 미주가 나오는 유튜브 클립을 슬쩍 봅니다. 그 정도로 영화 번역가 일을 하는 미주는 무엇보다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 너무 사랑해서 그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사람! 영화가 좋아서 전공까지 했지만 결국 번역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고, 그 커리어를 위해 크고 작은 자존심 상하는 일들도 기꺼이 견뎌냅니다. (이 드라마 진짜 좋은데. 적어도 5번은 본 것 같은데. 스탠드포인터도 봐 줬으면 좋겠는데.) >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에 어떤 대사가 있었는데 그게 엄청 위로가 됐거든요. 근데 자막이 없으면 그게 내가 무슨 말인지 몰랐을 거잖아요, 그렇죠? > 그렇게 ‘말과 말 사이에 다리를 놔 주는 저 사람은 누굴까’ ‘아, 나도 저런거 하고 싶다 참 좋겠다’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고요. 그래서 죽어라고 열심히 하다 보니까 진짜 이렇게 됐네? 미주가 자기 자리에서 최고를 꿈꾼다면, 런웨이를 꿈꾸며 사무실 구석에서 혼자 전쟁을 치르고 있는 여자도 있습니다. [구독하기 subscribe](#/portal/signup/free) ## **LEVEL 2\. 아직 원하는 곳에 못 갔어도 최선을 다할 거야** ###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반짝반짝한 패션 잡지 ‘랏시’의 에디터를 꿈꾸던 코노 에츠코가 출판사의 가장 뒤편, 교열부에 배정받으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제 첫 '일드'였는데, 열정으로 똘똘 뭉친 에츠코의 일상을 구경하는 게 얼마나 흥미진진하던지. 글자 한 자 틀린 게 있는지 깨알같이 체크하는 일이 에츠코에게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 NTV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png) ⓒ NTV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10부작 완결. > "원치 않는 곳에 있다고 해서 대충 시간만 때우는 건, 내 인생에 너무 미안하잖아." 자기가 원하는 자리가 아닐지라도, **지금 딛고 선 땅에서 온통 자기만의 색깔로 빛을 내는** 그녀의 욕심은 눈이 부십니다. 10부작이라 부담 없이 가볍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이제 큰 무대인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봅시다. 자기가 원하는 취향과 커리어를 위해서라면 월세쯤은 가볍게 베팅해 버리는 언니를 만나러! ## **LEVEL 3\. 뉴욕에서 사랑 커리어 우정 다 쟁취할 거야** ###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 브래드쇼 '뉴욕 스타(The New York Star)'에 주 1회 'Sex and the City'라는 연애 칼럼을 기고하는 프리랜서 작가 캐리. 마놀로 블라닉 구두 한 켤레에 월세를 털어 넣으면서도 ‘**나는 이게 좋은 걸 어떡해**’라네요. 네, 판타지 맞아요. 그런데 그 판타지를 조금의 부끄러움도 없이 사는 데서 이상하게 눈을 뗄 수가 없다니까요. > "사실 싱글 여성의 길을 걷는 건 참 힘들어요. 그래서 가끔은 걷는 걸 좀 더 즐겁게 해줄 아주 특별한 신발이 필요한 법이죠." ![ⓒ HBO 〈Sex and the City〉](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2026-07-09--------------12.56.19.png) ⓒ HBO 〈Sex and the City〉 시즌 6 완결. "The fact is, sometimes it's really hard to walk in a single woman's shoes. That's why we need really special ones now and then to make the walk a little more fun." 이 TV 시리즈는 2000년대의 돌풍과도 같았습니다.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을 통째로 바꿔 놨죠. 뉴요커 캐리의 고집불통스러운 선택 때문에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답니다(ex. 아니 저 남자가 뭐로 보나 더 나은데 왜 자꾸 최악의 전남친한테 돌아가지?). 그런데 누군가를 그토록 못 견디게 만든다는 건, 캐리에게 흔들리지 않는 자기 삶이 있다는 뜻. 캐리는 제 맘속 욕심도 하나 끄집어내 줬습니다. 나도 저렇게 사랑하는 도시에서 내 글 쓰면서 살고 싶다. 제일 친한 친구들이랑 각자 최고의 세상에 살면서 재밌는 에피소드들 공유하면서 살고 싶다. 될까, 안 될까? 모르겠다. 안 되면 돌아오지 뭐. **일단 해보자**! 그런데요. 내 일에 미치고, 내 취향에 당당한 것보다 진짜 무서운 욕심은 따로 있다네요. 바로 ‘세상이 정한 마감 시간’마저 가볍게 이겨내 버리는 욕심! [구독하기](#/portal/signup) ## **LEVEL 4\. 누가 나 마흔 살이래? 내가 내 나이 정할 거야** ### <영거(Younger)>의 라이자 밀러 저 마흔 살 아닌데요? 스물여섯 살인데요. 이혼 후 라이자는 출판계로 돌아가려 하지만 문은 번번이 닫힙니다. 이유는 언제나 나이. 그래서 결심해요. **나이를 열네 살 지워버리겠다고**. 스물여섯인 척. 그렇게 출판사에 비서로 입사합니다. > > 세상은 나이로 차별해. 그게 안 바뀌는 한, 난 규칙대로는 못 놀아. ![ⓒ TV Land 〈Younger〉](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1.png) ⓒ TV Land 〈Younger〉 "The world is ageist, and until that changes, I can't play by the rules." 시즌 7 완결. 이 욕심은 좀 선을 넘지 않았냐고요? 그런데도 저는 '너무 늦었다'는 말을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는** 이 사람이 자꾸 좋아졌어요. 원래 라이자의 하루는 어땠냐면요. **이혼 전, 라이자의 하루 일과 routine . . .** - 작은 마당 딸린 근교 조용한 집 - 익숙한 집안일로 하루를 보내다가 - 동네 여자들과 옹기종기 모여 독서모임 - 사춘기 외동딸 하교하면 수다 떨기 이 평화롭고 안정적인 세계는 '이혼'으로 갑작스럽게 멈춰 버립니다. 라이자는 돈을 벌기 위해 맨해튼의 출판사에 입사해 거짓말을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라이자의 이 거짓말은 앞선 세 캐릭터들의 '기어코 손에 넣겠어' 하는 욕심과는 달라요. 수익원이 없는 상태에서 딸을 키워야 하는, '일단 살아남아야 해'라는 생존 본능이 라이자를 거짓말로 이끈 거예요. 재미있는 건 하필 자기를 스물여섯으로 아는 동갑내기 남자와 사랑에 빠져버린다는 것. 우리가 기다리던 것 이거잖아. 이제 라이자는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거짓말 위에 서 있어요. --- 네 사람 모두 ‘**원하는 걸 원한다**’고 말하는 데 망설임이 없습니다. 커리어에서, 삶의 취향에서, 그리고 나이의 한계 앞에서조차도요. 욕심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왠지 머쓱하다고요. 뭐 어때요, 누구는 나이도 열네 살 속이는데요. 스스로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꿈 하나쯤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꺼내 응원해 봐도 좋겠어요. 일단 저부터 외쳐 봅니다. 이 스탠드포인트 매거진, 세상 수많은 멋진 여성들로부터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스탠드포인터가 꿈을 현실로 쟁취하는 순간에 '스탠드포인트가 세상에 없었다면 세상이 이렇게 넓은 줄 몰랐을 거야. 너무너무 감사하다!'라는 그 생각 해줬음 좋겠다. 흠. 방금 이 문장 쓰는데 살짝 눈물 날 뻔했네.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2026-07-09--------------1.26.06-1.png) p.s. 260709 이 아티클 덕에 새로운 욕심이 생겼다. @home 노트: 스탠드포인트 레브리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594-1.jpg) p.s. 재밌는 점은, 궁금했던 행사에 Press로 참여하고 싶다고 요청했는데 이 아티클 쓰던 와중에 수락이 났다. 스탠드포인트,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실물 매거진 보러가기](https://standpoint.kr/product/%EC%86%8C%EB%B9%84%EC%9A%A9%EA%B8%B0%EC%9A%95%EC%8B%AC/34/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 [e-book 보러가기](https://standpoint.kr/product/ebook-2025-%EB%A7%A4%EA%B1%B0%EC%A7%84-1%EB%85%84-%ED%8C%A8%ED%82%A4%EC%A7%80/58/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 ### 도란도란 1년 회고할 사람? URL: https://www.yourstandpoint.com/sp-030/ Last updated: 2026-08-03T21:53:49.000Z 스탠드포인트 2025년 12월호 '겨울방학' 편에 실린 아티클입니다. 한 호에는 여러 아티클이 함께 실리지만, 매거진 홈페이지에는 하나의 아티클만 공개됩니다. 전체는 언제든 실물 매거진과 e-book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구독하기 subscribe](#/portal/signup/free) ![원이 되었다가 네모가 되었다가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circle-hires-01.jpg) ![원이 되었다가 네모가 되었다가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circle-hires-02.jpg) ![원이 되었다가 네모가 되었다가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circle-hires-03.jpg) ## 웰컴, 스탠드포인터! 아티클 모아보기부터 진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구독하기 Email sent! Check your inbox to complete your signup. 매달 둘째·넷째 목요일, 뉴스레터를 보내드려요. 같이 세상을 넓혀 봅시다! ![원이 되었다가 네모가 되었다가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circle-hires-04.jpg) ![원이 되었다가 네모가 되었다가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circle-hires-05.jpg) ![원이 되었다가 네모가 되었다가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circle-hires-06.jpg) 우리는 2026년을 어떤 모양으로 그려 나가고 있을까요. 스탠드포인터, 생각했던 것보다 느릴지라도 씩씩하게 가봐요! Shop [실물 매거진 →](https://standpoint.kr/product/list.html?cate%5Fno=25&ref=yourstandpoint.com) [e-book →](https://standpoint.kr/product/ebook-2025-%EB%A7%A4%EA%B1%B0%EC%A7%84-1%EB%85%84-%ED%8C%A8%ED%82%A4%EC%A7%80/58/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 Edit [@springofyoo](https://instagram.com/springofyoo?ref=yourstandpoint.com) · Design [@jenniferrlee\_](https://instagram.com/jenniferrlee%5F?ref=yourstandpoint.com) ### 첫사랑이랑 사귈 때 들었던 노래 URL: https://www.yourstandpoint.com/sp-007/ Last updated: 2026-08-03T21:53:49.000Z 스탠드포인트 2025년 4월호 '음악' 편에 실린 아티클. 한 호에는 여러 아티클이 함께 실리지만, 매거진 홈페이지에는 하나의 아티클만 공개됩니다. 전체는 언제든 실물 매거진과 e-book으로 확인 가능! [ 들으면서 아티클 읽기YouTube에서 전체 재생 →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iA0ceW-fL3tEmguoPp9j1iuBzWyDCJew&ref=yourstandpoint.com) ![우리만의 플레이리스트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playlist-hires-01.jpg) ![우리만의 플레이리스트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playlist-hires-02.jpg) ## 웰컴, 스탠드포인터! 아티클 모아보기부터 진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구독하기 Email sent! Check your inbox to complete your signup. 매달 둘째·넷째 목요일, 뉴스레터를 보내드려요. 같이 세상을 넓혀 봅시다! ![우리만의 플레이리스트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playlist-hires-03.jpg) ![우리만의 플레이리스트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playlist-hires-04.jpg) ![우리만의 플레이리스트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playlist-hires-05.jpg) ![우리만의 플레이리스트 (매거진 지면)](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playlist-hires-06.jpg) [구독하기 subscribe](#/portal/signup/free) 스탠드포인터, 이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을 하나 꼽자면요? 왜 그 곡이 좋았는지도 한번 떠올려 봅시다. 이유가 선명해지면, 우리의 음악 세계가 단숨에 넓어지니까! Shop [실물 매거진 →](https://standpoint.kr/product/%EC%9D%8C%EC%95%85-%EC%9E%90%EA%B8%B0%EA%B3%84%EB%B0%9C-%ED%98%BC%EC%9E%90%EC%97%AC%ED%96%89/31/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 [e-book →](https://standpoint.kr/product/ebook-2025-%EB%A7%A4%EA%B1%B0%EC%A7%84-1%EB%85%84-%ED%8C%A8%ED%82%A4%EC%A7%80/58/category/1/display/2/?icid=MAIN.product%5Flistmain%5F1&ref=yourstandpoint.com) Edit [@springofyoo](https://instagram.com/springofyoo?ref=yourstandpoint.com) · Design [@jenniferrlee\_](https://instagram.com/jenniferrlee%5F?ref=yourstandpoint.com) ### 마감 5일 전, 노트북 품에 안고 혼자 비행기에 오른 이유 URL: https://www.yourstandpoint.com/sp-034/ Last updated: 2026-08-03T21:53:49.000Z 아주 작은 독립 매거진 '스탠드포인트'를 혼자 시작하고 운영한 지 1년이 되던 시점. 기분이다! 스카이스캐너를 뒤적여 비행기 티켓을 결제했습니다. 조금 더 솔직해지자면, 굳이 1주년을 기념할 필요는 없었지만 **또 떠나고 싶은 맘** 에 달콤한 명분을 한 스푼 추가한 거예요. 왜냐고요? 그럴듯하게 외국에서도 일해 보고 싶었습니다. 나도 호텔 라운지에서 노트북 열어 두고 뜨거운 커피 한 모금 하고 싶으니까. 커리어 우먼처럼. 여행이라면 어디든 절대 마다하지 않는, 동시에 일이라면 끝내주게 잘하고 싶은 제게 '**디지털 노마드**'라는 단어는 반짝반짝 빛나 보였습니다. 데드라인 깜빡한 프로젝트가 머릿속을 번뜩 스쳐서 여행 중에 친구 앞에 앉혀 두고 급하게 해치우는 그런 일 말고. 진짜로 일이랑 여행을 하나로 합쳐 만든 '디지털 노마드'라는 어른스러운 단어가 저에게도 자연스러웠으면 했습니다. [구독하기 subscribe](#/portal/signup/free)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502.jpg) 1-3일차에 머문, 아늑하고 조용한 숙소. @inn oon villa ### 어디로 가는 티켓? 태국 치앙마이. '디지털 노마드'들이 모이는 성지 같은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의 첫 노마드 라이프 도전이 순탄했으면 하는 마음에 여기로 결정. 치앙마이는 편하게 머무르며 유유자적 여행하기 좋다고들 했습니다. **혼자 여행 난이도 '하'**! 우선, 공항에서 도심이 10분 남짓 아주 가깝습니다. 올라가는 심박수를 못 본 척하면서 도심까지 1시간 걸리는 기차를 '제대로 탔나...' 몇 번이나 확인하며 탈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모두가 친절하고, 영어도 잘 통하고 사원, 카페, 로컬 음식이 가득한 곳! 혼자 여행이라면 살짝 긴장되기는 하지만 문제는 없습니다. 거친 자유의 도시 필라델피아 출신인 저(교환학생으로 달랑 4달 반 있었지만... 용기가 필요한 순간엔 꼭 이 말을 꺼냅니다). 당시 미국의 다른 도시로 혼자 훌쩍 자주 떠나기도 했었고, 로스쿨을 그만둔 직후에는 3주 동안 스페인에서 5개 도시를 옮겨 다니며 혼자 여행하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말했듯이 이번 여행은 디지털 노마드로 떼는 첫발입니다. 여행뿐만 아니라 일까지 멋지게 완수해야 성공이라는 말.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6282-1.JPG) 마음에 들어서 스무스하게 끼워 넣는 내 사진. 셔츠 @dunst 웰컴, 스탠드포인터! 조금씩 넓어지는 세상을 경험하고 싶다면 : 구독하기 Email sent! Check your inbox to complete your signup. 매달 둘째·넷째 목요일, 뉴스레터를 보내드려요. 같이 세상을 넓혀 봅시다! ### 타기만 하면 기분이 이상해지는 버스 어느새 3년째 살고 있는 제 동네 광진구는 인천공항과는 꽤나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직행 공항버스를 타는데, 차가 안 막히는 새벽에는 한 시간, 막히면 두 시간 반이 넘게 걸리기도 하는 예측 불허의 버스입니다. 아무렴 공항버스가 느릿느릿 기어갈 때 비행기를 놓칠까 걱정하는 것만큼 숨 막히고 무서운 일은 없기에 오늘은 최대한 여유롭게 버스에 탑승해 봅니다. 차창 밖을 멍하니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이미 여행이 시작된 것 같은 기분! 외국어가 벌써부터 들리기 시작하는 이 버스 안에서는 익숙한 것도 낯설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와아. 한강이 이렇게나 넓었지! 스무 살 처음 상경하기 전까지 이렇게 넓은 강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기 멀리 **여의도 빌딩숲**이 보이네요. 아 맞다. 여의도가 제게는 서울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던 9살 정은이 말이에요. 걔한테는 여의도가 서울의 상징이었어요. TV 속 서울의 모습에서 여의도가 빠졌던 적은 없었으니까요. 가짜 섬이라는데 정말인지. 어른들이 장난치는 건지 알 수 없는, 방송국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커다란 서울에 대한 로망을 방울방울 만들어 주던 그 섬. 내가 더 큰 세상을 꿈꾸게 해주던 그 섬. 시간이 흘러 흘러 그 섬이 이제 저에게는 그저 익숙한 서울의 한 장면에 불과해졌습니다. 제법 어른이 된 기분과 동시에 헛헛한 이 마음은 뭘까!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410.jpg) 인천공항 게이트. 아주 좋습니다! 한적할 때만. ### 제법 그럴듯한 시작! 한국의 자랑. 쾌적한 인천공항을 걷고 또 걸어 게이트에 도착한 다음, 구석에 자리를 잡고 노트북을 켰습니다. 매거진 원고를 뜯어 가며 수정하던 중 괜히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촌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슥 훑어봅니다. 근처에 코딩을 하거나 강의를 듣는 외국인들이 몇몇 있습니다. 어머, 나 외국 가나 봐. 이제 탑승이 시작됐습니다. 자리를 찾아 앉은 다음 얼른 휴대폰을 켜 후다닥 음악을 몇 곡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아까 미리 다운받을 걸. 제발 다운 다 받을 때까지 LTE 잘 터져라! 내가 급하게 고른 앨범 하나는 John Mayer의 ‘Quiet’라는 곡이 수록된 옛날 앨범. 와, 이거 제가 두 살 때 나온 앨범이라네요. 10년째 그의 팬인 제가 모르는 노래는 정말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신나게 유튜브 서핑을 하다가 이 곡을 보물처럼 발견해냈습니다(쓰라는 원고는 안 쓰고). 보석을 찾아낸 탐험가의 기쁨이 이런 걸까요! 차분하고, 기타 선율이 깔끔하면서도 포근합니다. 야호. 풋풋한 자유로움이 느껴집니다.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418.jpg) 급한 마음에 AI의 도움을 받아 보려 했으나 되려 손만 많이 가서 울적해졌다네요. ### 여행 0일차의 기쁨 비행기 마지막 바퀴가 무사히 활주로에 닿았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전에 곧장 첫 위기가 다가왔습니다. 태국 땅에 비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우산은 캐리어에 넣어 뒀는데... 꺼낼 엄두가 안 났습니다. 모르겠다! 그냥 캡모자를 뒤집어쓰고 택시 픽업 장소까지 마구 뛰었어요. 내 옆을 지나가던 아저씨가 **“아- 비가 와서 별로 안 더운 거야!”** 하십니다. 음, 그런 것 같기도. 그렇게 생각하니 이 비가 썩 나쁜 일만은 아닌 것 같기도.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423.jpg) 국문과의 심장이 반응하는 단어 'literature'. 각자 이런 단어 하나씩은 있잖아요. 겨우 잡아 탄 택시 덕분에 자정이 되기 직전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런 나를 위해 주인장이 우산과 함께 카운터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역시 스윗한 나라. 아주 좋아. 유럽에선 상상도 못할 이런 서비스에 또 감동하고. 공항에서 환전했던 태국 지폐를 꾸깃꾸깃 꺼내 남은 요금을 결제한 다음 방으로 올라갑니다. 어두워서 확실하진 않지만 작은 숲속 오두막 같은 느낌이 나는 곳 같습니다. 방문을 열었더니 뜨거운 공기가 훅 끼칩니다. 바로 에어컨을 켜고 상쾌해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와, 한여름 같습니다.** 한국은 봄이었는데 비행기 몇 시간을 타면 계절을 한 단계 먼저 느낄 수 있다니. 이래서 여행이 좋죠. 내일을 위해 간단히 씻고 얼른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갑니다. 방에서는 태국 냄새가 났습니다. 뭐라 정확히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과하게 달달한 꿀 냄새 같은 느낌. 자스민 꽃향기 같기도 하고. 천장을 보며 내일 어디서 어떻게 뭘 할지 간단하게 그려 봅니다. 그리고 믿음직스러운 내일의 나에게 미뤄 보는 이 질문. 아까 엉망으로 쓴 마지막 문단 내일 예쁘게 완성할 수 있겠지?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5457.PNG) 여름 여름 여름! 내일도 무사하길.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위험을 맞닥뜨린 다음 편도 to be continued . . . [구독하기 subscribe](#/portal/signup/free) ![](https://storage.ghost.io/c/e4/ed/e4ed5d9d-d90f-4e3e-b7e3-b1b8c6e838e4/content/images/2026/07/IMG_7183.jpg) p.s. 260702 새로운 홈페이지를 만들고, 첫 아티클 마감한 날! @home. 노트: 스탠드포인트 레브리 2편은 여기에서!